juhee hong

설치 형식을 주축으로, 드로잉, 오브제, 다이어그램, 텍스트 등의 예술적 실천을 무한 탐색의 모드에서 시작하여, 깊이와 지속성으로 나아가는 창작활동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용했던 해결방법이 타당한지 그리고 체계적인 노력이 있었는지에 대한 진단과 성찰의 시간들이 녹아 저의 예술적 작업의 변화 과정은 유기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아티언스 프로젝트에서는, 편중된 에너지 자원과 자본을 재분배하는 선순환적 시스템에 관해 질문하고, 에너지 과학 연구자와 에너지 현상의 메커니즘을 실험하며, 세계가 움직이는 방식에 관한 모델과 가정이 뒤얽힌 복잡한 네트워크를 동원하여, 과학의 객관성과 작가의 주관성이 결합된 시선에서, 생태계와 인간-에너지-식물의 관계성을 탐구하였습니다.

특히 2021년에 한국 문화예술 위원회 주관인 <아트&테크> 프로젝트에서는, 코로나 19바이러스와 관련된 복잡계 네트워크 과학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노드(Node)와 링크(Rink)의 연결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개념적 초안 위에서, ‘모든 사회적 접촉 자체가 이미 하나의 사회적 체계이다’ 라고 말한 루만의 철학과 오래된 역사를 간직한 명리학에서 바라본 주술적 세계상에 관한 성찰 관계들을 훨씬 더 복잡한 이론 설계를 통해, 복합적인 대상인 사회적인 현상을 바라보면서 이해의 변형들을 가져 왔으며, 이러한 변이들을 운동성으로 표현하였다.